나스닥 2% 급락…미국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매도세 확대[뉴욕마감]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2% 급락했다. 새로운 관세 위협과 소비 수요 둔화 우려로 매도세가 확대됐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748.63포인트(1.69%) 하락한 4만3428.02, S&P 500 지수는 104.39포인트(1.71%) 하락한 6013.13, 나스닥 종합지수는 438.36포인트(2.20%) 하락한 1만9524.01로 마감했다.
S&P500의 일일 낙폭은 12월 18일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한 주 동안 S&P 500 지수는 약 1.7% 하고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모두 2.5% 떨어졌다. 이번 주 미국 CBOE 변동성 지수는 2월 3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새로운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이 채권으로 몰리고 주식에서 빠져 나갔다.
미국 기업 활동이 둔화하고 소비자 심리가 악화하고 설문조사 참가자들은 경제 불확실성에 직면하여 점점 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2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는 64.7로 10% 가까이 하락했으며, 새로운 관세 부과 가능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5년 인플레이션 전망은 3.5%로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달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는 408만 채로 예상보다 감소했다. S&P Global에 따르면 미국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도 2월 위축세를 보였다.
뉴욕 악사투자의 그레그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소비자 심리, 관세, 기업 수익이 인공지능(AI)과 기술을 뛰어넘는 시장 방향의 주요 동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P Global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윌리엄슨은 "불확실성이 짙어진 어두운 그림" 속에서 미국 기업들의 낙관론이 "증발"했다고 밝혔다. 불확실성은 새로운 투자 테마라며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적어도 올해 1분기 말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바숙CEO는 예상했다.
다우 운송 , 칩, 소형주, 주택, 소비자 재량 등 경제에 민감한 업종이 2% 이상 떨어졌다.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4.1% 하락하는 등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주식은 모두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발표한 수입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에 더해 목재와 임산물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재량소비재와 기술이 가장 큰 폭의 손실을 나타냈다.
4분기 실적 시즌은 막바지에 접어 들었다. LSEG에 따르면 S&P 500 기업 중 약 425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6%가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4분기 S&P 500 총 수익이 전년 대비 15.7%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1월 1일 기준 연간 7.8%의 성장률 예측치보다 크게 향상된 것이다.
테슬라와 리비안은 두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가 리콜을 발표한 후 각각 4.7% 하락했다. 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는 법무부가 메디케어 청구관행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2% 떨어졌다.
결제 회사 블록은 4분기 수익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자 블록은 17.7% 폭락했고 사이버 보안 회사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는 2025년 연간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면서 21.7% 주저 앉았다.
shinkirim@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