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3% 급등…"트럼프, 상호 관세 특정 부문 제외"[뉴욕마감]
S&P 500 +1.76%, 나스닥 +2.27%, 다우 +1.42%
현대차 정의선 "4년간 美에 31조원 투자…트럼프 "관세 효과"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차등적 관세 부과 소식에 2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하지만 특정 부문 혹은 기업은 관세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졌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42% 상승해 4만2583.32포인트, S&P500 지수는 1.76% 뛰어 5767.57포인트, 나스닥 지수는 2.27% 급등한 1만8188.59포인트를 기록했다.
국내 중소업 중심의 러셀 2000지수는 2.55% 뛰어 2주 만에 최고로 올랐다.
반면 월가의 공포 지수로 알려진 CBOE 변동성 지수는 1.8포인트 하락해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 관세가 특정 부문은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며 증시를 끌어 올렸다. 한국 현대차그룹은 향후 4년간 미국에 210억달러 투자를 발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는 관세를 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공격적 관세가 예외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에 그동안 크게 떨어졌던 기술주 매수가 재개됐다. 테슬라는 12% 가까이 폭등하며 11월 초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나타내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일부 회복했다. 엔비디아는 3% 넘게 AMD도 7% 이상 급등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증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인해 변동성이 극심했다. S&P500 지수는 3월 13일 최근 저점 대비 약 4% 회복했지만 2월 19일 사상 최고 대비 6% 낮은 수준이다.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약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지만 동시에 이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대해 냉소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작된 조정의 원인은 사라지지 않았다"며 "관세가 경제 성장, 인플레이션, 기업 이익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3월 미국 기업 활동이 회복된 반면 수입 관세와 정부 지출 삭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심리가 계속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에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나온다.
일부 기업은 다음 분기 전망치를 낮추면서 관세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LSEG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에 속한 기업의 수익은 2025년에 10.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연초 대비 3.5%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S&P500의 11개 업종 중에서 10개가 상승했는데 재량소비재 4.07%, 통신서비스 2.1% 뛰어 상승세를 주도했다. 데이터 분석업체인 던앤브래드스트리트는 사모펀드 클리어레이크 캐피털이 7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3% 상승했다.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후 1% 이상 떨어졌다. 암호화폐 비트코인도 4% 오르며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코인베이스가 각각 10%, 7%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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