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별 혼조…미일 무역 협상 진전에도 파월 해임 위협[뉴욕마감]
S&P 500 +0.13%, 나스닥 -0.13%, 다우 -1.33%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지수별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일본 사이 무역 협상이 진전을 이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한 해임을 또 다시 언급하며 불확실성이 지속됐다.
17일(현지시간) 간판지수 S&P 500은 0.13% 상승하여 5282.70 포인트로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3% 하락한 1만6286.45 포인트,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1.33% 하락한 3만9142.23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S&P500은 장 막판 상승폭을 줄였고 나스닥은 하락 전환했다. 성 금요일과 주말 동안 3일 휴일을 앞두고 트레이더들은 미국 주식의 보유에 경계심을 보였다.
전날 2~3%대로 급락했던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의 무역 협상에 대한 '큰 진전' 발언 이후 낙관적으로 기울었다. 트럼프는 중국과의 무역협상도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미중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지며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수십 개 국가와 미국의 협상에서 국가별, 산업별 관세의 규모와 범위가 어떻게 나올지에 집중되고 있다. 롱보우 자산 관리의 CEO인 제이크 달러하이드는 로이터에 "시장은 트럼프가 무역 협상을 발표하기를 원한다"며 "시장은 가시적 성과를 원하지만, 아직 구체적 결과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파월 해임을 또 다시 거론하며 투자 불안을 더했다. 트럼프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연준의 금리인하를 촉구하며 파월 의장의 해임을 위협했다. 전날 파월 의장은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경제 성장을 약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고 증시는 급락했다.
탱글우드 토탈 웰스 매니지먼트의 거시 투자 전략가인 톰 브루스는 파월을 해임하면 미국 시장에 대한 신뢰가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트럼프가 파월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6%로 축소했다. 로이터 통신의 설문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 500의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가 2.3% 상승하고 필수소비재가 2.2% 상승하는 등 8개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일라이 릴리는 14% 폭등했다. 일라이 릴리가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자사의 실험용 약이 체중과 혈당을 낮추는 데 다른 비만약 오젬픽과 마찬가지로 효과가 있다고 밝힌 덕분이다.
애플은 최근의 큰 손실에서 회복하면서 1.4% 상승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올해 남은 기간 높은 의료 비용에 대한 예상으로 연간 수익 전망을 낮춘 후 22% 폭락했다. 다른 보험사 CVS Health는 2% 가까이 하락했고, 휴매나는 7.4%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분기 실적이 월가의 기대치를 뛰어넘고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2.5% 상승세다.
성금요일 휴장으로 단축된 이번주 S&P 500 지수는 1.5%, 나스닥 지수는 2.6%, 다우 지수는 2.7% 하락했다. 트럼프가 전면적인 관세 부과를 발표한 4월 2일 이후 S&P 500은 약 7% 하락했는데 트럼프의 전면적 관세는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일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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