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4.4% 랠리…미중 관세 휴전에 '바이 아메리카'[뉴욕마감]
美, 대중 관세 30%로…中, 대미 관세 10%로 낮춰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통해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뉴욕증시가 3~4% 급등하며 4월 9일 이후 최대폭으로 뛰었다.
12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184.28포인트(3.26%) 상승한 5844.19포인트, 나스닥 종합지수는 779.43포인트(4.35%) 급등한 1만 8708.34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60.72포인트(2.81%) 상승한 4만 2410.10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4월 9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S&P는 3월 말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다. 나스닥은 4월 관세 매도로 인한 최저 종가보다 22% 이상 상승했지만, 여전히 12월 16일 최고가 대비 8% 낮은 수준이다.
월가공포를 보여주는 CBOE 변동성 지수는 3월 말 이후 처음으로 20 이하로 내려왔다. 4월 최고인 60에서 크게 후퇴했다. 원자재에서는 안전자산인 금이 약 2.6%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이 90일 동안 서로 관세를 115%씩 가파르게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증시는 랠리를 펼쳤다.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145%에서 30%로 인하하고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이 예상했던 대중 관세율 45~60%보다 크게 낮아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초 촉발한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크게 둔화했다.
이날 랠리로 S&P 500에서 시가총액 1조 7000억 달러가 불었다. 21개 종목의 가치가 100억 달러 이상 증가했고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는 각각 1000억 달러 이상 늘었다.
중국과의 합의로 경기 침체가 일단락된 것으로 여겨지면서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고 유가도 뛰었다. 또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낮아졌다. LSEG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2025년 말까지 두 차례 25bp(1bp=0.01%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첫 번째 인하는 9월로 점쳐진다.
투자자들은 더 위험한 자산을 선호하고 더 방어적인 베팅을 외면하며 주식시장에는 안도랠리가 펼쳐졌다. 하지만 관세가 궁극적으로 어디에 정착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성을 기다려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팔레오 레온의 전무이사 존 프라빈은 로이터에 "미국과 중국 간 관세에 대한 불안과 불안감이 많았기 때문에 안도 랠리"라며 양국이 최악의 관세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미중이 관세를 훨씬 더 합리적인 수준으로 축소할 것이기 때문에 관세로 인한 타격은 아마 더 관리하기 쉽고 제한적일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투자 회사인 SWBC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크리스 브리가티는 "시장은 어떤 진전이든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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