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6% 상승…CPI 호조·무역 긴장완화에 빅테크 랠리[뉴욕마감]
S&P 500,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플러스 전환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의 간판지수 S&P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무역긴장이 완화하며 기술 대기업들이 랠리를 펼쳤고 인플레이션도 예상을 밑돌며 안정적 흐름이다.
S&P 500 지수는 42.36포인트(0.72%) 상승한 5886.55, 나스닥 종합지수는 301.74포인트(1.61%) 상승한 1만9010.09를 기록했다. S&P500은 2월 말 이후 처음으로 누적으로 연간 0.1% 상승전환했다. S&P500 지수는 무역 긴장으로 인해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올해 들어 17%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면적인 상호 관세를 발표했던 4월 2일, 즉 '미국 해방일' 이후 손실을 모두 회복했다.
반면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269.67포인트(0.64%) 하락한 4만2140.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최고경영자(CEO) 사임 이후 주가가 17.8% 빠지며 다우의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4월 인플레이션 지표 호조, 무역긴장 완화, 빅테크 랠리에 힘입어 대부분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간으로 2.3% 상승해 3월과 예상치 2.4%를 밑돌았다. 전월 대비 0.2% 올라 예상(0.3%)을 밑돌았지만 3월(-0.1%)보다는 높았다.
미국과 중국이 90일 동안 고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한 점은 계속해서 증시를 지지했다.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던 추가 관세를 3개월 동안 145%에서 30%로 일시적으로 낮추고, 같은 기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중국의 관세는 125%에서 10%로 인하할 예정이다. 관세 휴전 이후 여러 증권사가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췄다.
BMO 프라이빗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캐롤 슐레이프는 로이터에 미중 무역 관계 개선을 "하룻밤 사이에 빙산에서 80도의 봄날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90일 관세 유예는 소매업체들이 신학기 및 연말 쇼핑을 위해 재고를 쌓기 위해 상품을 수입하는 시점에 맞춰 이루어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가 9월까지 금리 인하를 보류할 것이라는 베팅에 기대면서도 연말까지 두 차례 25bp(1bp=0.01%p)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NFJ 투자 그룹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R. 번즈 맥키니는 무역긴장과 인플레이션 완화 소식으로 "연준이 향후 회의에서 이중 임무의 완전 고용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맥키니는 "인플레이션이 회복되지 않고 지금부터 연말까지 무역 정책에 대한 확신이 조금이라도 생긴다면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개할 것"이라며 "경제 약세 때문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둔화가 금리가 여전히 제한적이며 인하 여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6개 업종이 상승했다. 기술 업종이 2.25%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헬스케어 업종은 2.97%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최고 인공지능(AI) 반도체를 1만8000개 보낼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5.6% 급등했다. 브로드컴 5%, AMD 4% 상승하며 반도체 전반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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