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2 메인칩, 삼성전자가 만든다…TSMC 물먹어"
블룸버그 "삼성 파운드리 가동률 높아질 것…중요한 승리"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게임콘솔 닌텐도가 스위치2의 메인칩 생산을 삼성전자(005930)에 맡긴다고 블룸버그가 20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닌텐도는 삼성전자와 제휴로 스위치2를 2026년 3월까지 2000만 대 판매할 만큼 생산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소식통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8나노 노드를 사용해 스위치2 맞춤형 칩 혹은 프로세서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생산 속도는 닌텐도가 내년 3월까지 2000만 대 넘는 스위치2를 출하할 수 있을 만큼 빠를 것이라고 소식통은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결정이 대만반도체(TSMC)와 경쟁하는 삼성전자에 중요한 승리가 될 수 있다"며 "삼성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가동률을 높이거나 사업을 활성화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오랫동안 닌텐도의 주요 공급업체로서 스위치에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OLED 스크린을 공급해 왔다. 삼성은 또한 향후 닌텐도가 스위치2로 업그레이드할 때 OLED 패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해왔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지난 2017년에 출시된 스위치의 경우 메인칩을 TSMC로부터 공급받았다. 하지만 이후 스위치2용으로 채택한 엔비디아 설계칩은 삼성전자 제조 공정에 최적화해 삼성 칩으로 전환했다고 닌텐도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말했다.
결국 이러한 전환은 닌텐도에 유리한 결정이었는데 닌텐도가 TSMC 생산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기업들과 경쟁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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