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휴전 협상과 관련해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진정한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사르 장관은 이날 안토니오 타자니 이탈리아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인질 협상이 합의에 이른다면 (이스라엘 정부 내에서도) 합의를 지지하는 다수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내각 내 극우 성향 인사들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와의 휴전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다.

베잘렐 스모트리치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앞서 "(휴전) 합의는 이스라엘의 국가 안보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르 장관은 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휴전 협상의 걸림돌로 지목하기도 했다.

사르 장관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테러를 조장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사람들 사이에 깊고 진정한 변화가 있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는 그런 변화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에서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협상이 합의 직전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이집트 카타르와 함께 (휴전 및 인질 석방과 관련한 최종 제안을 내놓았다"며 "공은 이제 하마스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아직 제안을 수용할 지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대의 철수 지도를 제시하지 않아 아직 중재자들에게 답변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이스라엘 관계자도 "휴전 협상을 위한 회담이 중요한 단계에 이르렀으며 합의에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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