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외무 "미국-이란, 23일 로마서 5차 핵 협상"
이란 외무 "우라늄 농축 계속될 것" 강조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란과 미국이 오는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다섯 번째 핵 협상 회담을 개최한다.
이란과 미국 간 핵 협상을 중재하는 오만의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무장관은 21일 엑스를 통해 "제5차 이란-미국 간 회담이 23일 로마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양측은 앞서 지난달 12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오만의 중재로 간접 회담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가로 미국과 서방의 제재를 완화하고자 합의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우라늄 농축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단 1%의 우라늄 농축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양국은 2015년 핵합의(JCPOA) 이란의 우라늄 농축 상한을 3.67%에 합의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당시 JCPOA를 탈퇴했고 이란에 대해 전면적 제재를 다시 부과했다. 이에 현재 이란의 농축 수준은 60% 수준에 달하며 이란은 우라늄 농축은 이란의 정당한 권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우리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며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농축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의회도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옹호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우라늄 농축 수준이 20% 미만으로 제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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