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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회, 러·이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 비준동의

지난 1월 양국 정상회담서 서명…러, 지난달 비준 마쳐
원자력 협력 등 포함…'상호방위 조항'은 빠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 (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협정에 서명을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1.1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 의회가 21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협정 비준 동의를 마쳤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매체들은 지난 1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한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협정 비준안을 의회가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승인은 오는 2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이란과 미국의 5차 핵 협상을 앞두고 이뤄졌다.

총 47개 조항으로 구성된 이번 협정은 향후 20년간 양국 관계의 근간이 되며 2001년 체결됐던 양국 간의 기존 협정을 대체한다.

러시아는 지난 4월 의회의 비준 동의를 거쳐 푸틴 대통령의 비준안 서명 절차를 마쳤다. 협정에는 일방이 공격받으면 자동 개입하는 상호방위 조항은 포함돼 있지 않지만 △양국이 공동의 군사적 위협에 함께 대응하고 △군사기술 협력을 발전시키며 △합동 군사훈련에 참여한다고 돼 있다.

특히 양국의 원자력 에너지 협력 조항도 포함돼 있어 향후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러시아의 외교적·기술적 지원이 강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 (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을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조약 서명식에 안내를 하고 있다. 2025.01.1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양국 은행 간의 직접 협력과 상호 투자를 위한 금융상품 촉진 등의 내용도 협정에 담겼다.

러시아와 이란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서방 국가들은 이란이 러시아에 샤헤드 자폭 드론 수천 기와 공격용 미사일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이란은 이런 무기 지원 의혹을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으나, 양국 간 군사기술 협력이 이번 협정을 계기로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노획한 서방 무기 기술을 이란에 이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했다.

두 나라의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협정은 반서방 정서와 미국 중심의 단극 체제에 대한 도전 의식을 명확히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와 이란이 중국, 북한 등과 함께 추진하는 다극적 세계질서 구축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다만 상호방위 조항이 빠진 건 러시아가 이란을 위해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직접적인 군사적 대결을 감수할 의사까지는 없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카네기유라시아센터의 니키타 스마진 연구원은 "협정이 군사 동맹을 형성하는 것은 아니며, 양측의 직접적인 의무를 요구하지 않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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