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베이징=뉴스1) 강민경 기자 정은지 특파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고 발표하자 외신들도 이를 긴급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공수처 발표를 인용해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을 타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이 신문을 위해 체포됐다면서 법 집행관들과의 대치 상황이 끝났다고 전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도 한국의 현직 대통령이 체포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 소식을 온라인 톱에 걸었다.

이 매체는 윤 대통령이 동영상 담화에서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불법 수사에 응하기로 했다"고 발언한 점을 언급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윤 대통령이 탄핵 소추돼 직무 정지 중이지만 내란죄 혐의를 부인하고 불법 수사를 주장하며 항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이) 보수층으로부터 일정 수준의 지지를 계속 받고 있어 향후에도 정치적 혼란이 지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도 윤 대통령의 체포 사실을 발빠르게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윤 대통령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긴급 타전했고, 중국중앙TV(CCTV)는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고 발표한 내용을 속보로 전했다.

홍콩계 펑황 TV는 용산 한남동 관저를 생중계하며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유럽 매체들도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에 주목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법 집행관들과 대통령 경호처가 6시간 동안 대치한 끝에 윤 대통령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독일 도이체벨레(DW)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3일 계엄령으로 군인들을 파견해 국회를 습격한 이후 한국이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빠져 있다고 표현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회에 군인과 헬리콥터를 파견한 이후 6주 동안 한국이 정치적 혼란을 겪었다면서 이날 경찰관들이 사다리를 이용해 차벽을 뚫고 그의 관저에 들어갔고 수사관들이 협상 끝에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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