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북부사령관 "북한, 통일 목표 폐기하며 한반도 충돌 가능성 커져"
"미국 적대국인 중·러·북·이란과 직접 군사 충돌 가능성 높아져"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통일 목표를 폐기하면서 한반도에서 충돌 가능성이 커졌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그레고리 기요 미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은 13일(현지시각)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면서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기요 사령관은 서면 답변서에서 전 세계 안보 환경 변화 중 우려되는 세 가지를 소개하며 북한을 언급했다.
그는 세계 안보 환경 변화 중 하나로, 미국과 미국의 적대국인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간 직접 군사 충돌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김정은 북한노동당 총비서가 '평화적 통일'을 국가 목표에서 공개적으로 폐기하고, 국제무대에서 더욱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70년이 넘는 불안한 정전 체제 이후 한반도에서 다시 분쟁이 촉발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요 사령관은 "이들의 협력 수준이 미국과 캐나다가 보여주는 완전한 통합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무기·군사 기술·기지 접근권의 이전이 이뤄지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로 인해 북미 지역에 대한 위험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요 사령관은 그 예로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을 들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파병한 것은 미국의 주요 적대국들이 자신들의 전략적 입지 강화를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이 지난해 10월 처음 시험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호가 고체연료 설계를 통해 발사 준비 시간을 단축하고, 사전탐지 가능성을 최소화하면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북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다만 그는 미국이 '지상 기반 중간단계 방어 시스템(GMD)'을 토대로 북한의 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해 완전한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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