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외무장관, 남아공서 회담…미러 협상결과 공유한 듯
G20 외무장관 회의 참석 계기로 회동…"미국·우크라 문제 논의"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외무부는 20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회담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두 장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만나 미국과의 관계 및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등 다양한 사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 내용과 관련해 중국과 대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라브로프는 당시 회담에서 러시아 대표단을 이끌었으며, 미국과 실질적인 종전 논의를 위한 고위급 협상단을 꾸리고 양국 대사관의 인력 복귀 절차에 착수하는 데 합의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당사국들은 국제 정세의 혼란 속에 러시아와 중국 간의 정치적 대화와 실질적인 상호작용의 발전을 안정 요인이라고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라브로프와 왕이의 다음 회담이 곧 모스크바에서 열린다고 보도했다.
한편 라브로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젤렌스키는) 한심한 사람"이라며 장단을 맞췄다.
라브로프는 "트럼프는 완전히 독립적인 정치인이며 직접적인 화법에 익숙한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젤렌스키 같은 한심한 사람에 대한 의견을 숨기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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