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계기로 회담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20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최신 동향과 러시아 측의 고려사항을 중국 측에 소개하면서 "러시아가 위기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공정하고 지속 가능하며 유엔 헌장에 부합하는 평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중국이 견지하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중시하며 중국과 소통을 유지하고 남반구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왕이 부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한 중국 측의 일관된 입장을 설명하고 "중국은 평화와 대화 촉진 및 정치적 위기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왕 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양측의 상호이익 협력은 안정적으로 진전되고 있으며 전략적 협력은 긴밀하고 효과적이어서 양국과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을 보호하고 세계 다극화 과정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체계를 확고하게 수호하고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며 평등하고 질서있는 세계 다극화와 포용적 경제 세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은 모두 다극화를 견지하고 있으며 이는 복잡하고 불안정한 세계에 있어 안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며 "중국과 브릭스, 상하이협력기구(SCO), 유엔, G20 등 틀 내에서 지속 소통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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