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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대 독거노인, 이웃 주민에 집 5채 전재산 주고 떠났다

마을 주선으로 12년 정성껏 돌봐온 이웃에 약속대로 물려줘
형제 있지만 교류 없어…법원 "돌본 이웃이 전부 받는 게 맞아"

ⓒ News1 DB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의 90대 독거노인이 자신을 12년간 정성스럽게 돌봐준 이웃에게 전재산을 물려줬다.

28일 중국 광명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시 순이구에 살던 독거노인 루안은 만 81세가 되던 해 자신을 돌봐줄 사람을 찾기 위해 마을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1930년에 태어난 루안은 부모님을 일찍이 여의고 결혼을 하지 않았다. 4명의 형과 1명의 여동생이 있었으나 생활을 의지할 곳은 없었다고 한다.

이에 마을위원회에서는 평소 루안과 사이가 좋고 마을에서도 평판이 좋았던 이웃 남성 리우씨를 연결해줬다. 그리고 마을위원회의 조정에 따라 유산을 물려주겠다는 내용을 담은 '유증부양협약'에 서명했다.

해당 협약서에는 "루안을 세심하게 돌보고 그가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며 그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마을 전체 평균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 대가로 당시 루안이 가진 주택 11채를 포함한 전 재산을 리우에게 주기로 했다.

이후 리우는 루안의 생일과 비롯한 기념일을 챙기고 그와 장기를 두며 시간을 보내는 등 성심성의껏 돌봤다고 한다. 현지 주민들은 "루안은 매일 아침 삶은 달걀과 함께 우유를 마셨는데, 리우는 몇년동안 이를 계속해왔다"며 "가끔 죽이나 국수 등으로 메뉴를 변경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2017년 루안이 거주하는 마을이 전체적으로 철거 및 이주가 시작됐고, 당시 루안이 보유하고 있던 11채의 주택 부지가 비교적 넓어 그는 주택철거 보상금 380만위안(약 7억5000만원)과 순의구 내 정착용 주택 5채(560㎡)를 받았다.

2023년 3월 루안은 변호인의 입회 하에 리우가 남은 생을 책임지고 현재 소유한 재산 전부를 리우에게 물려준다는 내용으로 갱신된 '유증부약협약'에 새로 서명했다.

2023년 10월 93세의 나이로 루안은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리우는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장례 절차를 준비했다. 리우는 협의에 따라 루안의 재산을 물려받으려 했지만 루안의 여동생과 조카 등 가족들이 생존해 있는 상황이어서 리우는 법원을 통해 정당성을 확인받는 절차를 밟았다. 가족들도 유산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재판 과정에서 마을 주민들은 루안의 생전 가족들이 거의 찾아온 적이 없었고, 리우가 지극정성으로 루안을 돌봐온 사실을 증언했다. 법원은 루안의 유산 전부가 리우에게 물려주는 것이 맞는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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