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딥시크 나오나"…'90허우' 창업자의 AI 비서 마누스 돌풍
GAIA 테스트선 오픈AI보다 우수한 최고 수준 획득
중국 '연쇄 혁신가' 등장에 환호…'과도한 홍보' 시각도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에서 오픈AI를 능가하는 성능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마누스(Manus)'가 나왔다. '90허우'의 개발자 샤오훙이 개발한 것으로 마누스가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딥시크'를 이을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7일 커촹반일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일 AI 에이전트인 마누스가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마누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누스가 세계 최초의 진정한 범용 AI 에이전트로,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계획하며 복잡한 작업을 수행해 완전한 결과물을 직접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딥시크에 이은 마누스 등장에 단시간 내에 많은 이용자들이 초대 코드를 요청했고 한때는 공식 웹사이트의 등록 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
마누스는 일반인공지능(AGI)을 판단하는 벤치마크 지수인 GAIA 테스트에서 SOTA(최고 수준) 성능을 획득했다. 이는 오픈AI 모델보다 우수한 수준이다.
마누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소개영상을 보면 PDF 파일을 PPT로 자동 변환하거나, 부동산 매물을 검색해 자동 보고서로 생성하거나 하는 기능 등을 지원한다. 이력서를 심사하거나 주식 분석을 하는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현재 이 제품은 내부 테스트 중으로 초대 코드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하다.
마누스는 '90허우' 창업자인 샤오훙이 2022년 설립한 스타트업 버터플라이이펙트가 개발한 소비자향 AI다. 샤우훙은 후베이성 우한의 화중과기대학 재학 기간 수차례 창업하며 이력서 지원 서식 등 캠퍼스 관련 혁신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2015년 대학을 졸업한 샤우훙은 예잉과기를 설립해 텐센트 등 유명 기관으로부터 수억위안을 투자받는 데 성공했으며 200만명 이상의 B2B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을 만들기도 했다.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는 애플 생태계 혁신대회인 맥월드에서 특등상을 수상한 iOS 브라우저 맘모스를 개발해 2012년 포브스 차이나 표지모델을 장식하기도 했다.
또한 제품 책임자인 장타오는 메이퇀 공동 창업자인 왕후이원이 주도한 '광녠즈와이'에서 제품 개발 책임자를 맡았었다.
다만 마누스의 갑작스런 등장에 일각에선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최근 딥시크의 열풍에 힘입어 마케팅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또한 1회 실행 비용이 2달러로 추정되는데, 오픈소스로 공개한 이후 이에 대한 비용도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 마누스는 베타 테스트 버전만 사용이 가능하며 초대 코드는 중고거래 시장에서 5만위안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 마누스 공동 창업자인 장타오는 "어떠한 유료 초대 코드 채널도 개설하지 않았고 마케팅을 위한 예산을 투자하지 않았다"며 "내부 테스트 기간 시스템 용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기존 사용자의 경험을 우선적으로 보장한 후 점진적으로 이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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