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일본인 60%가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2051년 폐로 계획'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후쿠시마 민보가 9일 보도했다.

일본여론조사위원회가 동일본 대지진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발생 14주년을 앞두고 1월 21일부터 지난 3일까지 18세 이상 남녀 1713명을 대상으로 우편으로 실시한 이같은 내용의 여론조사를 후쿠시마민보가 이날 공개했다.

'2051년 폐로가 가능하다'는 답변은 6%, '모르겠다'는 32%였다.

'2051년 폐기가 불가능하다'고 응답자 중 '핵연료 잔해를 안전하게 처분하는 방법이나 처분 장소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는 답변이 40%로 가장 많았다. 후쿠시마 민보는 잔해뿐만 아니라 다른 고농도 방사성 폐기물의 최종 처리 방향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26%는 '해체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잔해의 시험 제거를 포함해 높은 수준의 방사능에 대한 다양한 작업이 연기되거나 중단됐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후쿠시마 민보는 전했다.

이 밖에도 △ 16%는 핵연료 잔해의 양이 많아 전량 꺼낼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 11%는 '방사선량이 높아 잔해를 제거하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 답했다.

'2051년 폐로가 가능하다'는 응답자의 63%는 '현재는 어렵지만 새로운 기술이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와 도쿄전력의 폐로 대응의 평가를 묻자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8%로 전년 대비 7%P 증가했다. 폐로 작업의 지연과 잦은 문제 발생에 대중의 불신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후쿠시마 민보는 분석했다.

앞서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해체를 2051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1~3호기의 핵연료 잔해는 880t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처음 시험적으로 회수한 양은 0.7g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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