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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양회 폐막…대미 메시지 조절하며 "우리 일 집중해 강국 건설"

3년 연속 5% 내외 성장률 목표 제시…내수진작 최우선 과제
시진핑 연설 없어…2023년엔 "美가 봉쇄 탄압" 이례적 언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 후 이동하고 있다. 2025.03.11 ⓒ AFP=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양회 폐막식에선 강국 건설과 민족 부흥의 청사진을 확고히 할 것이라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전인대 폐막식은 이날 오후 3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 지도자가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됐다. 다만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호흡기 감염을 이유로 불참했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진핑 주석의 연설도 없었다.

리훙중 전인대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선 전인대 제3차 회의의 정부 업무보고에 관한 결의(초안), 전인대와 지방 각급 인민대표 대회 대표법, 지난해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계획 실행 상황과 올해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계획에 관한 결의안, 지난해 중앙 및 지방 예산 집행 상황과 올해 중앙 및 지방 예산에 관한 결의안, 최고인민법원·최고인민검찰원 업무보고에 관한 결의안을 각각 통과했다.

리훙중 부위원장은 "올해는 제14차 5개년 계획을 마무리하는 해로 개혁, 발전, 안정의 과제가 막중하다"며 "안정 속에서 발전을 추구하는 총 기조를 견지하고 각종 업무를 착실하게 수행해 14차 5개년 계획의 목표와 과제를 고품질로 완수하고 14차 5개년 계획의 좋은 출발을 위한 기초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인민의 지혜와 힘을 결집하고 인민의 더 나은 삶에 대한 열망을 충족시켜야 한다"며 "강국 건설과 민족 부흥의 웅대한 청사진을 확고히 하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길을 확고히 걸으며 우리의 일에 집중해 스스로의 일을 잘 처리하고 정해진 행동 강령, 전략적 결정, 업무 배치를 한 걸음 한 걸음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중국이 마련한 전략을 고수해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그는 "단결은 곧 힘이고 분투는 역사를 창조하고 실천은 미래를 만든다"며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을 중심으로 단결하고 중국식 현대화로 강국 건설과 민족 부흥의 위업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양회에서 3년 연속 5% 내외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하며 안정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소비자물가지수(CPI) 목표치를 21년만에 2%대로 하향하고 재정적자율을 4% 내외로 제시하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로 수출 부진에 대비하는 한편 국내 수요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돈을 풀어 내수를 진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불확실성 고조 속에서 '단결'을 수차례 강조하며 인민들의 결집을 촉구하기도 했다. 리창 총리는 지난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당 중앙의 강력한 지도 아래 전국에서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우리나라 발전에 극복하지 못할 난관이 없다"고 언급했고, 왕후닝 정협 주석은 전일 정협 폐막식에서 중국식 현대화 추진을 위해 사람의 마음·공감대·지혜·힘을 결집해야 한다며 당의 전면적 지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식 현대화는 서방과 차별화되는 중국 독자적 발전 모델을 뜻한다.

이번 양회 기간 중국은 내수 촉진이 최대 과제임을 분명히 하고 이를 위한 적극적 조치를 예고했다. 리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올해 정부의 10가지 과제를 제시했는데, 그 중에서도 대대적 소비 진작을 최우선순위로 거론했다.

소비 진작을 위해 다양한 조치들을 통해 주민들의 소득 증대를 촉진하고 '이구환신' 정책 지원에 3000억 위안 규모의 장기특별국채를 배정한다. 문화, 관광, 스포츠 등 소비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 휴가 제도를 최적화하고 면세점 정책을 보완해 입국 소비 확대도 추진한다.

또한 딥시크 출현 이후 자신감이 붙은 만큼 인공지능(AI), 바이오, 양자, 저고도 경제 등과 같은 미래 산업 육성 의지도 내비쳤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 지원을 위한 정부 예산도 확대된다. 중국은 올해 전국 과학기술 예산을 1조2464억 위안(약 250조 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전년(1조 1505억 위안) 대비 8.3%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중앙정부의 과학기술 예산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3981억 위안에 달한다.

중국은 양회 기간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있어서도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리 총리는 이번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미국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으나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를 반대하며 모든 형태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반대한다"며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평등하고 질서있는 세계 다극화를 주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이 외교부장도 "중미 경제무역 관계는 상호 대등하며 협력을 선택해야 상호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압박을 가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하게 반격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2023년 시진핑 주석은 연설에서 이례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우리에게 전방위적인 억제, 봉쇄, 탄압을 가해 국가 발전에 전례 없는 가혹한 도전을 가져왔다"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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