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세전쟁 반격 전방위로 확대…"美사이버공격 규탄"(종합)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중 민감정보 탈취 시도…美NSA 요원 3명 수배령"
"핵심 인프라 및 개인정보에 심각해 해 끼쳐…악랄한 공격 중단해야"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미국과 무역전쟁에 돌입한 중국이 미국 당국의 사이버공격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중국 측의 관세 대응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기간 대회의 정보 시스템과 헤이룽장성 내 핵심 정보 인프라를 대상으로 사이버공격을 감행했다"며 "이를 통해 중국의 핵심 인프라, 국방, 금융, 사회, 생산 및 시민들의 개인정보 안보에 심각한 해를 끼쳤고 그 성격이 매우 악랄하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미국의 중국 내 핵심 인프라 사이버공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며 "미국이 사이버보안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하고 중국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중단하며 중국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과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얼빈시 공안국은 지난 2월 동계 아시안게임 기간 사이버공격을 감행한 미국 국가안보국(NSA) 소속 요원 3명에 대해 수배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공안국은 "법에 따라 국외 세력의 사이버공격 및 기밀 도용 범죄를 단속하고 국가 사이버공간 안전과 인민의 생명·재산 수호를 위해 NSA 소속 캐서린 A. 윌슨, 로버트 J. 스넬링, 스티븐 W. 존슨 등 3명을 수배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컴퓨터바이러스응급처리센터 겸 컴퓨터바이러스백신검사센터는 하얼빈 동계 아시아게임 정보 시스템 등에 대한 해외 사이버공격 상황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고 대회 기간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27만회 이상의 사이버공격이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얼빈시 공안국은 조사 결과 NSA 요원 3명과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와 버지니아 공대 등이 공격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공안국은 "이번 대회 기간 사이버공격은 NSA 데이터 정찰국(코드명 S3) 산하 특정 침입 작전 사무실에서 진행했다"며 "이들은 공격 출처를 숨기고 사이버 수단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소속된 여러 기관에 의존해 여러 국가의 IP 주소를 구매하고 유럽, 아시아 등 국가와 지역에 위치한 대량의 네트워크 서버를 익명으로 임대했다"고 밝혔다.
공안국은 이번 공격이 아시안게임 등록 시스템, 도착 관리 시스템 등 중요 시스템에 집중됐다며 "많은 경기 관련자의 신원 등 민감 정보에 접근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헤이룽장성 내 에너지, 교통, 수자원, 통신, 국방과학 연구기관 등 중요 산업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 당국의 핵심 정보 인프라를 훼손하고 사회 질서 혼란을 야기하는 등 관련 분야의 중요한 기밀 정보를 절취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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