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대응해 뭉친다…日·베트남, 안보·경제 협력 강화
이시바 일본 총리, 동남아 순방 베트남 첫 방문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동남아를 순방 중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8일 베트남 총리 관저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양국의 안보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외교 및 국방 차관급 협의체(2+2)도 신설하기로 했다.
이시바 총리는 회담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고 일본과 베트남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담 후 두 총리는 안보 외에도 인사 교류를 통해 경제 부문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발표했다. 둘은 외교 및 국방 차관급 첫 번째 회의는 2025년 말까지 일본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방위 장비 및 기술 협력, 경제에서는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 기술 협력 가능성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두 지도자는 자유 무역의 중요성을 확인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시바 총리의 베트남 방문은 이달 중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 이후 이뤄졌다.
베트남은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놓고 중국과 갈등 관계지만 무역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일본도 미국과 협력해 중국을 견제하고 있지만 미국의 관세 폭탄을 함께 대처할 우군이 필요하다. 일본은 미국으로부터 24% 상호관세, 베트남은 무려 46%의 상호관세를 각각 부과받았다.
이시바 총리는 27일부터 베트남을 시작으로 3박4일 동남아 순방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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