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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美 관세에 단합 전선 논의…中 "침묵하면 더 괴롭힘 당해"

"브릭스 역할 중요해져"…7월 정상회의서 '탈달러' 논의 가능성
중국 "美, 관세 무기로 터무니없는 요구"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비공식 만찬 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은 브릭스 정상회의 홈페이지(brics-russia2024.ru) 제공. 2024.10.22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 주도의 브릭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맞서 단일 전선 구축 의지를 확인했다. 또한 미국과의 전면적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미국이 관세를 협상 카드로 삼아 각국에 터무니없는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있다"며 브릭스 국가들의 단결을 거듭 촉구했다.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및 AFP통신 등에 따르면 브릭스 외교장관은 28~9일 이틀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트럼프 행정부에서 촉발한 관세에 맞서 단합된 전선 구축 의지를 확인했다. 이날 회의에는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 인도네시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랍에미리트 11개국이 참석했다.

AFP통신은 이번 외교장관 회의가 미국의 전면적 관세 부과로 인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상황에서 개최됐다고 전했다.

회의에서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무장관은 "인도적 위기, 무력 충돌, 정치적 불안정, 다자주의 침식의 시기"라며 "브릭스의 역할의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회의 기간 미국의 관세전쟁과 관련한 자국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이날 "미국은 일방주의와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자신의 이익을 공익보다 우선시하고 있다"며 "현행 국제 체제는 세계의 안정과 번영을 지지하고 있지만 이 체계의 최대 수혜자인 미국은 그 반대편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약육강식의 정글 법칙이 공공연하게 등장하고 있고 강압과 괴롭힘이 더 이상의 위장을 필요로하지 않으며 국제 관계의 발전 기반이 지속해서 위협받고 있다"며 "다자간 무역 규칙을 유지하는 것은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무역의 본질은 상호 보완과 상호이익으로 개인의 이익을 실현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은 오랫동안 자유무역에서 많은 이익을 얻었음에도 이제는 관세를 협상 카드로 삼아 각국에 터무니없는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침묵을 지키고 타협하거나 물러서면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브릭스 국가들은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에 공동 반대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간 무역 체제를 단호하게 수호하고 그 핵심 가치와 기본 원칙을 유지하며 무역의 자유화와 편리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과 관련해선 "국제 금융 구조 개혁을 추진하고 글로벌 사우스 대표성과 발언권이 심각하게 부족한 불공정을 해결해야 한다"라고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브릭스 회원국들은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달러 패권' 대응 방안을 주요 의제로 설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브릭스 정상회의에선 각국 통화를 기반으로 한 '비달러 거래 활성화'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를 약화할 경우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한편 이번 브릭스 외교장관 회의 계기 왕이 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별도 회담을 개최했다.

왕 부장은 "현재 일방과 다자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브릭스 국가들의 단결과 협력이 점점 더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빅 브릭스'의 영향력을 강화해 세계 발전과 번영에 강력한 동력을 주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은 공정과 평등을 수호하고 일방적인 괴롭힘을 저지해 다자주의를 수호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했다"며 "브릭스 협력이 더 많은 긍정적 성과를 거두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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