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승절 열병식 참석 中의장대, 평균 연령 20세·키187㎝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군 의장대가 9일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러시아 80주년 전승절 기념식 열병식에 참가한다. 같은 날 의장대는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리는 행사에도 각각 참석한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2015년 러시아 70주년 전승절 행사에 의장대를 파견한 데 이어 이번에도 의장대를 파견했다.
'중국의 얼굴' 역할을 하는 이들은 지난달 24일 119명 규모로 모스크바에 도착, 열병식 참석을 위한 준비 훈련을 실시했으며 지난 7일의 마지막 리허설에도 참가해 최종 점검을 했다.
장딩신 의장대 분대장은 "102명의 대원이 붉은광장에 등장할 예정"이라며 이들의 평균 신장은 187㎝, 평균 연령은 20세라고 전했다.
이번 임무는 시차, 기온 차이 등 이외에도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진행돼 적응에 애를 먹었다고 한다. 장딩신 분대장은 "중국 내에서의 행사와 비교했을 때 광장의 바닥이 울퉁불퉁하고 비나 눈이 오면 바닥이 미끄러워 훈련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복잡하고 울퉁불퉁한 도로를 찾아 맞춤형 강화 훈련을 진행하는가 하면, 보폭 속도를 분당 112보에서 120보로 조정했다.
현지 언론은 지난달 29일과 5월 3일 진행된 야간 리허설에 중국 의장대가 등장하자마자 긍정적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류쉬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 연구소 부소장은 중국군 의장대의 열병식 등장이 주요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군사 관례상 상호 존중은 신뢰와 전략적 협력의 직관적 표현"이라며 "리허설에서 의장대가 모스크바 거리를 지날 때 열렬하게 이들을 환영했는데, 행사가 되면 중국 의장대의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병식에는 전 세계 27개국 정상과 13개국에서 파견된 군부대 참석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 등 우방국 정상들과 함께 이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푸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발신하고 러시아가 어떤 신형 무기를 등장시킬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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