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임 교황에 "대화 기대"…日은 즉위미사에 아소 다로 파견 검토
'미수교' 중국 "건설적 대화 계속·양국 관계 개선 바란다"
日 이시바 총리 "세계 평화·번영 위해 협력"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중국이 바티칸의 레오 14세 제267대 교황의 선출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교황 선출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견해를 묻자 "우리는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바티칸이 새 교황의 지도하에 건설적 정신으로 중국과 대화를 계속해 나가고, 공동 관심사인 국제 문제에 대해 깊이 소통하며, 함께 중국과 바티칸 관계의 끊임없는 개선을 추진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바티칸은 정식으로 국교를 맺은 적이 없으며 바티칸은 대신 대만과 국교를 수립한 상태다. 다만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적극 추진하면서 2018년 바티칸은 중국 정부가 임명하는 주교를 받아들이고, 중국은 교황을 가톨릭교회 최고 지도자로 인정해 최종 결정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은 2020년, 2022년에 2년씩 협정을 연장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까지 10명의 주교를 임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10월 이 협정을 4년 연장했다.
일본 정부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9일 "바티칸과 일본이 양호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손을 잡고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후지 뉴스 네트워크(FNN)는 아소 다로 자민당 최고고문을 즉위 미사에 파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8~2009년 총리를 지낸 아소 최고고문은 프란치스코라는 세례명을 가진 일본의 몇 안 되는 가톨릭 신자다.
레오 14세 교황의 즉위 미사는 오는 18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다. 이후 21일에는 일반인들도 참석할 수 있는 첫 일반 알현이 이뤄진다. 일반 알현은 특별한 행사가 없으면 매주 수요일 오전마다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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