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총장 "세계 무역 매우 어려운 시기…기회로 삼아야"
도쿄 방문해 이시바 日총리와 회담…다자무역 지지 요청
日, 트럼프와 무역 합의 아직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세계무역기구(WTO)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13일 관세로 인한 무역 전쟁은 위기이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AP·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오콘조-이웨알라 총장은 이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현재 무역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다"며 "위기를 우리가 마주한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무역 추세를 활용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를 방문 중인 오콘조-이웨알라 총장은 일본이 '다자간 무역 체계의 선도국'으로서 WTO를 유지하고 강화, 개혁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시바 총리는 오콘조-이웨알라 총장에게 "다자간 무역 체제 유지를 위한 강력한 리더십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WTO는 무역 장벽 철폐와 분쟁 조정을 통해 세계 자유 무역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기구는 관세 전쟁으로 인해 올해 상품 무역이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지난달 무역 협상을 시작했지만 아직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각국에 상호 관세를 발표하며 일본에는 24% 세율을 매겼다.
미국은 상호관세 시행을 7월 8일까지 유예하고 각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중국과는 90일간 상호 관세 115% 인하를 합의했고, 영국과도 관세 완화와 시장 개방을 맞바꾸기로 했다.
일본 정부 무역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무역 상황을 계속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ezy@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