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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 나아지길"…中베이징 투표소에 모인 재외국민들

20일부터 25일까지 엿새간…유권자 지난 대비 약 15% 감소
"해외 살지만 국민이라면 당연히 투표해야"

중국 거주 교민들이 20일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재외국민 투표 첫날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6월 조기대선'으로 치러지는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재외국민 투표가 20일 시작됐다. 재외국민 투표는 이날부터 25일까지 엿새간 열린다.

재중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에서 선출되는 차기 대통령이 한중관계 개선에 노력해 줄 것을 기대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서는 제21대 대통령 재외선거가 시작됐다. 사전 재외국민 투표를 신청한 유권자들은 여권, 주민등록증 등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출력된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서 투표한 후 함께 나눠준 봉투에 밀봉해 자신의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도착해 베이징 '1호 투표자'가 된 서만교 베이징 한인회장은 "한중관계가 특히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에 사는 교민들의 생업과 기업 운영이 지금보다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재외국민 투표를 위해 대사관 측은 한인 거주지인 왕징, 대학가인 우다코, 인근 관할 지역인 톈진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마련하기도 했다.

톈진 거주 교민들이 대사관에서 마련한 셔틀버스에서 내려 주중대사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 News1 정은지 특파원

재외국민 투표 첫날에는 베이징에 거주하는 교민과 학생 등이 대거 투표소를 찾았다.

고탁희 중국한국인회 총연합회 회장은 "4번째로 대선 투표에 참석하고 있다"며 "시끄러웠던 정국이 안정되고 한중관계가 개선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베이징 공업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한다고 밝힌 송아영 씨는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투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곳을 찾았다"고 했고 이지은 씨는 "누가 당선될지는 모르지만 국민을 위한 분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베이징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김문영 씨는 "정당의 이익을 떠나 첫번째가 국민이 되어야 한다"며 "외교가 한쪽으로 치우치면 피해는 자국민이 된다"고 말했다.

만 2세인 자녀와 함께 투표소를 방문한 진영빈·권아름 부부는 "한중관계가 좋아지는 게 교민들 입장에선 좋다"며 "아이가 좋은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70세로 첫 재외국민 투표에 나섰다는 이문석 씨는 "소중한 한표를 이국땅에서 행사하게 돼 기쁘다"며 "어쩌면 투표를 하지 않았어도 될 이번 선거에서 지도자를 잘 뽑았으면 한다"고 했다.

주중대사관에 따르면 제21대 대선을 위해 중국에서 재외국민 투표를 신청한 선거인은 2만51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대선 대비 약 15% 줄어든 수치다. 재외국민 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투표소가 설치된 재외공관별 선거인 수는 상하이총영사관이 8892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이징 주중대사관은 4218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칭다오총영사관 3341명 △홍콩총영사관 3084명 △광저우총영사관 2964명 △시안총영사관 758명 △선양총영사관 623명 △청두총영사관 572명 △다롄출장소 446명 △우한총영사관 25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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