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앵커 곧 사라질 듯"…中관영언론 방송사고 부른 단어
CCTV 앵커, 대만 소식 전하며 '양국' 잘못 말해…대만 국가로 인정한 격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 CCTV 앵커가 대만 소식을 전하면서 조국을 '양국'으로 잘못 말하는 방송사고가 발생해 관심을 모은다. 중국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22일 홍콩 성도일보 등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CCTV 앵커인 원징은 지난 20일 '공통관주'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대한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입장을 보도했다.
국무원 입장문에는 '대만 지도자가 어떻게 말하든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조국이 결국 통일된다는 것 역시 막을 수 없다'고 나와 있다.
그러나 원징 앵커는 '조국'을 언급하며 두 나라라는 뜻의 '양국'(兩國)이라고 말했다.
본인의 실수를 인지한 원 씨는 말을 더듬으며 "조국이 결국 통일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정정했으나, 진행 속도가 느려지는 등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해당 보도 영상은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다.
CCTV 앵커의 이번 실수는 대만에서도 화제가 됐다. 온라인에선 "앵커가 CCTV뉴스 채널에서 사라질 것", "인생이 망가졌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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