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농림수산상 "쌀 5kg 2000엔대 판매 준비…내달 초 수의계약 시작"
"수요 있으면 무제한으로 비축미 풀 것"…지역별 비축미 가격 공개 검토
"지금 방식으론 공급 부족…온라인 판매도 모색"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고이즈미 신지로 신임 일본 농림수산상이 23일 천정부지로 치솟은 쌀값을 잡기 위해 다음 달부터 5kg의 비축미를 2000엔대(약 1만 9100원)로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NHK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방출할 비축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5kg당 2000엔대의 가격으로 매장에 진열되도록 수의계약 방식으로 방출하는 것이 현재 기본 방향"이라며 "수의 계약 절차는 절차는 다음 주 초부터 시작할 계획이며 6월 초에는 2000엔 대의 비축미가 진열대에 놓인 모습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3월부터 경쟁 입찰 방식으로 비축미를 방출했으나 쌀값을 잡지는 못했다. 지난 19일에 발표된 일본의 전국 슈퍼마켓의 쌀 평균 가격은 소비세를 포함하여 5㎏당 4268엔(약 4만 930원)으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제시한 가격은 절반 수준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모리야마 간사장 등과 면담 후 방출할 비축미 양에 대해 "수요가 있다면 무제한"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비축미인데도 가격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포함해 그러한 점들을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해 적정한 가격으로 정착시키고 싶다"며 비축미의 판매 가격을 지역별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온라인을 통한 비축미 판매도 시사했다.
그는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그룹 사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쌀의 긴급사태 속에서 비축미를 어떻게 공급할지 고심해왔지만 지금까지의 방식만으로는 부족하며 온라인 판매를 포함한 다양한 유통 형태를 모색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렴하고 맛있는 쌀을 전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판매 분야에서 활약 중인 미키타니 씨로부터 향후 쌀 유통과 관련된 의견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미키타니 사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인터넷 판매는 빠른 속도가 장점이며, 예약 판매 등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도 매우 빠르게 검토를 시작해야 하며, 그런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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