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군사·외교위원장에 리시·위커 내정…'인태 지역 핵배치' 주장
북중러 핵 영향 강화 대비해 태평양·한반도에 핵무기 배치 주장해와
미 119회 의회, 내달 3일 출범…상원 승인 걸쳐 위원회 명단 발효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를 이끌 차기 위원장에 인도·태평양 지역에 미국 핵무기를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제임스 리시 의원과 로저 위커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119회 의회 상원 공화당 대표로 예정된 존 튠 의원은 20일(현지시간) 21개 위원회에 배정될 공화당 소속 의원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인태 지역에 미국의 핵무기를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인물들이다.
상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로 활동한 리시 의원은 지난 8월 VOA에 북·중·러의 핵 역량이 강화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확장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태평양에 핵무기 재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상원 군사위 공화당 간사로 활동했던 위커 의원도 5월 '대규모 방위 투자 계획'에서 미국은 새로운 인태 역내 핵 공유 협정과 미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6월에는 "한국, 일본, 호주와 함께 핵 부담 공유 협정을 논의해야 한다"며 "북·중 견제를 위해 과거 미국이 핵무기를 배치했던 인태 지역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위원장과 군사위원장을 맡게 된 리시 의원과 위커 의원은 모두 전통적인 공화당 주류파 인사로 분류된다고 VOA는 설명했다.
119회 의회는 내달 3일 출범한다. 위원회 명단은 새 의회에서 상원의 승인을 거친 후 공식 발효된다.
stopyun@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