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이 2024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이란과 러시아 기업들에 제재를 부과했다. 31일(현지시간) AFP 및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의 자회사 한곳과 러시아 군사정보국 산하기관인 한 곳을 제재했다며 이들이 "2024년 미국 선거 기간 동안 사회정치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미국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업은 이란의 인지 디자인 생산 센터(CDPC)와 모스크바에 본부를 둔 지정학 전문 센터(CGE)다. 재무부에 따르면 인지 디자인 생산 센터는 최소 2023년부터 영향력 행사를 계획했으며 지정학 전문 센터는 선거 후보자에 대한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딥페이크 생성을 지시하고 보조금을 지급했다.

재무부는 또한 지정학 전문 센터가 "2024년 부통령 후보에 관한 근거 없는 비난"을 생성하기 위해 비디오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민주·공화 어떤 후보를 대상으로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브래들리 스미스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 대행은 성명을 통해 "이란과 러시아 정부는 우리의 선거 과정과 제도를 표적으로 삼았고, 표적화된 허위 정보 캠페인을 통해 미국 국민을 분열시키려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적들에 대해 계속 경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재무부는 별도의 공지를 통해 이날 알렉세이 고리노프 전 모스크바 시의원을 구금한 러시아 판사 올레시아 멘델레예바에 대한 제재도 발표했다. 고리노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반대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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