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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떨어진 후 히로시마 같아" 美 폭스뉴스 LA산불 보도에 日 반발

폭스뉴스 앵커, 산불로 불탄 현장 묘사하며 원폭·히로시마 언급
日 원폭 피해자 "핵무기와 자연재해 피해 동일시는 이해 어려워"

7일 (현지시간) 펠리세이즈 산불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퍼시픽팰리세이즈에 있는 태평양 연안 고속도로가 불길에 휩싸인 모습이 보인다. 2025.01.0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산불이 닷새 넘게 이어지며 지금까지 16명이 사망한 가운데, 재해 참상을 "원자폭탄 투하 후의 히로시마 같다"고 묘사한 폭스뉴스의 보도가 일본에서 원성을 사고 있다.

TSS테레비신히로시마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원폭 피해자들로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12일 보도했다.

앞서 폭스뉴스 앵커 제시 워터즈는 지난 10일 방송에서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일부는 원자 폭탄이 떨어진 뒤의 히로시마처럼 보인다. 전체 커뮤니티가 파괴됐다"고 표현했다.

지난 9일에는 현지 보안관이 기자회견에서 "이 참상을 보면 분명히 이 구역에 원폭이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라며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1945년 9월, 일본 히로시마 원폭 투하 후 촬영된 사진. 철근이 앙상하게 드러난 이 건물은 현재 '원폭 돔'으로 불리며 주변에는 평화기념공원이 조성됐다.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이에 지난해 노벨상을 받은 일본 원수폭 피해자단체 협의회(히단쿄)의 미마키 도시유키 대표위원은 산불 피해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이런 발언을 하는 사람이 아직 세상에 있다니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 피해와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를 동일시한 보도에 대해 "우리로선 이해하기 힘들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산불은 지난 7일 LA 서부 해변에 위치한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처음 발생했다. 지금까지 여의도 면적의 30배에 달하는 87.4㎞를 불태웠으며, 16명이 화마에 숨졌다. 실종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 희생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히로시마시에 따르면 1945년 원폭 투하로 인한 사망자 수는 약 14만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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