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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째 美 LA 대형 산불 2개, 진화율은 13%·27% 그쳐…강풍 예보(종합)

16명 실종되고 건물 9300채 넘게 파괴…사망자·실종자 늘어날 듯
당국, 주방위군·죄수까지 투입해 산불 진압·치안 유지에 주력

11일 (현지시간) 팰리세이즈 파이어가 발생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엔치노의 언덕에서 화염이 솟아 오르고 있다. 202.01,1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불로 발생 6일만에 최소 24명이 사망했다. 산불 진압에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향후 기상 악조건으로 인해 진압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치안 공백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산불 진압과 치안 유지에 나서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LA 카운티 검시관실은 산불로 2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8명은 팰리세이즈 산불 지역에서, 나머지 16명은 이튼 산불 지역에서 발견됐고 이들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LA산불은 캘리포니아 역사상 5번째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산불이 됐다.

이번 산불로 인해 보고된 실종자는 16명이다. 로버트 루나 LA 카운티 보안관은 이 중 12명은 이튼 산불로, 나머지 4명은 팰리세이즈 산불로 인해 실종됐다고 말했다.

사망자와 실종자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 산불이 규모와 범위 측면에서 미국 최악의 자연재해가 될 것이라며 사망자가 현재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나 보안관도 매 시간마다 실종 신고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실종자 중에는 사망자가 포함됐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일부 산불은 완전히 진압하는 등 진전을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부에 따르면 12일 현재 진행 중인 산불은 팰리세이즈, 이튼, 허스트 산불 등 3건이다. 이 중 323헥타르를 태운 허스트 산불은 89%가 진압됐다.

그러나 규모가 가장 큰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은 진압률이 30%를 아직도 넘지 못하고 있다. 9596헥타르를 태운 팰리세이즈와 5713헥타르를 태운 이튼 산불은 각각 13%, 27% 진압됐다. 이 두 산불로 탄 면적을 합치면 1만 5309헥타르로 서울 면적(6만 500헥타르)의 4분의 1을 넘는다. 두 산불로 파괴된 건물은 9300채가 넘는다.

9일(현지시간) 산불로 초토화된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위성사진. 사진은 막사르 테크놀로지스 제공. 2025.01.0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건조한 날씨, 강한 바람 등 기상 악조건도 잇따라 예보된 상태다. 12일부터 LA 북부의 샌가브리엘 산맥과 14번 고속도로 인근에서는 시속 112㎞가 넘는 강풍이 불기 시작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 또한 12일부터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을 예보했다. 13일에는 시속 72~88㎞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폭풍예측센터에 따르면 이와 같은 돌풍으로 인해 약 800만 명이 화재 위험이 있는 날씨에 놓이게 된다. 이후 14일 아침부터 15일 오후까지 바람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NWS는 LA와 벤투라 카운티에 15일 정오까지 '특히 위험한 상황'을 의미하는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발령 지역은 허스트 산불과 그 인근 지역을 포함하지만,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 지역은 포함되지 않는다. 풍속은 시속 72㎞에서 높으면 112㎞를 넘을 수도 있다.

산불 진압에 악조건만 예보된 것은 아니다. 소방관과 기상 전문가들은 11일 CNN 인터뷰에서 산타아나 바람이 서쪽 해안 방향으로 불면서 동쪽으로 향하던 팰리세이즈 화재의 움직임이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또 NWS는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가 상승하면서 오는 주말(18~19일)에는 비가 내릴 수도 있다고 예보했다.

10일(현지시간) 이튼 산불의 영향을 받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앨터디나에서 주 방위군이 한 차량 운전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5.01.1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산불로 인한 치안 공백 우려도 나온다. 루나 보안관은 산불 발생 이후 12일까지 최소 29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절도 혐의로 체포됐고 이 중에는 소방관 차림으로 주택을 털다 붙잡힌 사람도 있다.

당국은 산불 진압을 돕고 치안 유지를 위해 모든 가용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실은 주 방위군 1000명을 LA 지역으로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LA 지역에는 방위군 400명이 대피 지역에서의 치안 유지를 위해 LA 경찰국,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와 다른 지역 경찰서를 돕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 900명도 투입해 소방 당국의 산불 진압을 돕고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캘리포니아에 소방항공기와 전문 인력 등을 파견했다.

산불이 조금씩 진압되면서 주민들은 점차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허스트, 케네스, 리디아, 선셋 산불로 내려진 의무 대피 명령을 해제했다.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로 인해 약 10만 5000명의 주민에게 의무 대피 명령이 떨어진 상태지만 당국은 기상 상황에 따라 대피령을 해제하고 주민들을 돌려보낼 방침이다. LA 통합교육구 또한 13일부터 1302곳의 관내 학교 중 7곳을 제외한 모든 학교의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한편 산불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위성 사진과 소방 당국의 무전 통신 기록 등을 분석해 산불이 지난 1일 팰리세이즈 화재의 발원지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가 재점화한 것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주민들은 이 화재가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불꽃놀이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LA 소방국은 이에 대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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