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만→아메리카만 변경…화성에 성조기 꽂겠다"(종합)
"파나마운하 중국에 넘긴 적 없는데 중국이 운영…되찾아올 것"
북미 최고봉 데날리산→매킨리산 복원…"고율관세와 영토확장 영감 준 대통령"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파나마 운하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관세 전쟁'을 벌이는 멕시코와 접한 '멕시코만'(灣)을 '아메리카만'으로 변경할 뜻도 밝혔다. 고율 관세와 영토 확장 정책으로 영감을 준 19세기 마지막 대통령의 이름을 북미 최고봉에 되살리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과 CNN,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의회의사당 로툰다 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파나마가 운하 운영에서 중립을 요구하는 조약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선박들에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이 부과되고 있으며 어떠한 방식으로도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미 해군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는 파나마 운하를 중국에 넘겨준 적이 없고 파나마에 넘겼다"며 "이제 그것을 되찾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애리조나에서 열린 보수주의 단체 주최 행사에 참석해 파나마 운하의 통행 요금을 비판하면서 통제권 환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멕시코만'(Gulf of Mexico)의 명칭을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강력하며 가장 존경받는 국가로 정당한 위치를 되찾을 것이며 전 세계의 경외와 존경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머지않아 우리는 멕시코만의 이름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걸프만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앨라배마, 플로리다 등 5개 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동안 장려하겠다고 공언한 해상 석유 생산의 주요 장소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멕시코만의 명칭 변경을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이민 및 마약 차단을 위한 차단하기 위해 멕시코에 대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에 있는 북미 최고봉 데날리산(6194m)의 이름을 매킨리산으로 다시 바꾸는 행정명령을 내놓을 예정이다. 데날리산은 2015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이름을 바꾸기 전에는 매킨리산으로 불렸다.
매킨리산은 1917년 윌리엄 매킨리 주니어 제25대 미국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명명됐다. 공화당 소속 매킨리 대통령은 미국의 번영을 위한 고율의 수입관세와 스페인 함대를 궤멸시킨 전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스페인 전쟁의 결과 스페인 식민지였던 푸에르토리코, 괌, 필리핀은 미국에 병합됐고, 쿠바는 미국의 점령하에 놓이게 됐다.
뉴욕포스트는 "매킨리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미국-스페인 전쟁 이후 미국 영토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트럼프에게 영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내 화성 탐사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별을 향한 우리의 명백한 운명을 추구하며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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