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일(현지시간)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쟁쟁한 억만장자들의 자산을 합쳐보니 1900조 원에 가까웠다.

로이터통신 및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는 순간을 보기 위해 1조 3000억 달러(약 1873조 원)가 넘는 순자산을 가진 이들이 한 공간에 모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취임식에서 트럼프 가족 뒤에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1~3위에 오른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마크 저커버그가 자리잡았다. 행사장에는 LVMH의 회장이자 프랑스 최고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 알파벳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라스베이거스 샌즈 코퍼레이션의 대주주인 미리암 아델슨도 목격됐다. 아르노 CEO는 부인과 두 자녀와 함께 참석했다.

헤지펀드 억만장자 존 폴슨, 보수 언론계의 거물 루퍼트 머독, 그리고 첫 임기 동안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누렸던 애플 CEO 팀 쿡도 참석했다. 쇼우 지 추 틱톡 CEO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인도의 억만장자 무케시 암바니도 참석했다.

기술 억만장자들은 트럼프 내각 구성원들의 앞에 자리잡았다. 국방장관 후보자인 피트 헤그세스는 머스크와 알파벳 CEO인 순다르 피차이 사이 틈으로 취임식을 봐야 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인 머스크의 자산은 4339억 달러(약 625조 원)로 트럼프의 당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2기 정부에서 효율성 부서를 이끌도록 임명됐다.

아마존 회장이자 블루 오리진 창립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2390억 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약혼녀 로렌 산체스와 함께 참석했다. 메타의 CEO인 저커버그는 순자산 2167억 달러다. 아르노는 1796억 달러 규모의 재산을 자랑한다.

블룸버그는 "이들 기업은 트럼프의 규제 완화와 투자 촉진 약속 덕에 기업 수익이 향상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부 기업가들은 트럼프가 경제 정책의 도구로 쓰겠다고 공언한 관세로 인한 최악의 결과를 피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식이 끝난 후 기술 억만장자들의 참석에 대한 질문에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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