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트럼프 2기 중동 정세는…이스라엘 입지 강화·이란 고립 심화 전망

이스라엘-사우디 수교로 '아브라함 협정' 완성 노력
이란 고립 및 압박 심화 예상…새로운 핵합의 타결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5개월 동안 계속되던 포성을 멈춘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중동 정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아브라함 협정'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등 1기 행정부 당시 펼쳤던 중동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친 이스라엘 정책은 2기 정부에서도 계속…네타냐후 날개 달 듯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당시 중동 지역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등 친(親) 이스라엘 정책을 펼쳤다.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취임 때까지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중동에서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며 하마스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2기 행정부에서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코 루비오 신임 미국 국무장관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확고한 지원을 유지하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스라엘 지지 방침은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 노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은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있었던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이나 무기 공급 지연 문제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이스라엘이 여러 전선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여지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FDD는 이스라엘이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서안지구에서의 위협을 더욱 강하게 억제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공격한 이스라엘 정착민들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이스라엘은 '테러 근절'을 이유로 서안지구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고 나섰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스라엘-사우디 수교로 '아브라함 협정' 마무리…노벨평화상 노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에서 추진했던 '아브라함 협정'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이 주선한 아브라함 협정은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을 적대하던 아랍 국가들 간의 수교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재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과 외교관계를 맺었으나 협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수교를 맺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자전쟁이 발발 후 협상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자전쟁 휴전이 체결되면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3일 취임 후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취임 후 전화 통화를 했다. 취임 후 첫 해외 정상과의 전화 통화였다.

전화 통화 순서를 통해 신임 행정부의 외교 우선순위를 짐작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지역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이크 왈츠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수교가 새로운 행정부의 '엄청난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수교를 중재하면서 아브라함 협정을 완성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중동 내 이란 세력 고립…이란과 새로운 핵합의 체결 가능성

아브라함 협정은 중동 내에서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시기 '이란핵합의'(JCPOA)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를 복원하면서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을 펼쳤다.

여기에 아브라함 협정을 완성하게 되면 이스라엘과 (수니파) 아랍 국가 간 연대를 통해 이란과 시리아, 레바논 등 '시아 벨트'를 고립시킬 수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과정에서 하마스를 지원하던 친이란 세력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 등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상태라 이란이 받는 압박은 트럼프 1기 때보다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압박을 통해 이란과의 새로운 핵합의 체결에 나설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 가능성과 관련해 핵시설에 대한 공습 없이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란과 핵 협상이 타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도 아브라함 협정에 대해 "이란에 반대하는 중동 국가들 간 강력한 연대를 형성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란을 봉쇄하거나 약화시켜 협상 테이블로 끌고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yellowapollo@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산타카지노 토르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