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방 재난관리청 개혁한다…검토위원회 설립 행정명령 서명
민주당 정책 저격…"재난 관리 예산 이민자 프로그램에 썼다"
현장 시찰서도 개편 의지 밝혀…LA 산불 대응 행정명령도 서명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 재난관리청(FEMA)을 개혁하기 위해 검토에 들어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연방 재난관리청을 평가하는 위원회'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연방 FEMA 검토위원회는 미국 내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유능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시정 사항을 조언하는 역할을 맡는다.
해당 위원회는 20명 이내로 구성되며, 여기에는 국토안보부와 국방부 장관이 포함된다. 재난 구호 및 지원, 자연재해, 비상 대비, 예산 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외부 인사도 합류한다.
트럼프의 이번 조치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뒤 나온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24일 LA를 찾아 FEMA를 폐지하거나 개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FEMA가 이번 LA 산불에서 비상 구호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가장 산불 피해가 컸던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소화전에서 물이 부족했던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와 관리 등 민주당 인사들이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물을 끌어오는 방안을 거부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또 FEMA가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으며, 이들의 예산이 재난관리가 아닌 이민자 관련 프로그램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캘리포니아주의 물 자원 및 재난 대응을 개선하기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그는 물을 공급하려는 노력을 저지하는 '부당한 부담'을 무효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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