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추락 여객기 블랙박스 회수…헬리콥터는 아직
여객기 앞쪽서 녹음기·뒤쪽서 비행 기록 장치 회수
NTSB 실험실서 평가 중…사고 당시 정황 밝혀질 듯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 워싱턴 포토맥강에 추락한 여객기에서 블랙박스가 회수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ABC뉴스에 따르면 미국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최근 군용 헬기 블랙호크와 충돌한 뒤 포토맥강으로 추락한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여객기의 잔해에서 30일(현지시간) 음성 녹음기와 비행 데이터 기록 장치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음성 녹음기는 관제탑과 승무원들의 대화가 녹음되는 장치로, 해당 여객기의 경우 조종석에 위치해 있다. 비행 데이터 기록 장치는 비행 속도와 고도, 시간 등 25시간 분량의 비행 기록을 저장하며 비행기의 꼬리 쪽에 장착되어 있다. 이 장치들은 모두 약 6000m 깊이의 수압도 견딜 수 있는 주황색 내압 케이스에 들어 있다.
블랙박스는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 데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NTSB는 "기록 장치는 평가를 위해 NTSB 연구실에 있다"고 설명했다.
피터 크누드슨 NTSB 대변인은 "여객기에 추가 녹음기는 없다"며 "충돌한 헬리콥터에서 녹음기 1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인 29일 오후 8시 53분쯤 워싱턴DC 인근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주변 상공에서 아메리칸항공 5342편이 착륙을 시도하던 중 미 육군 시코르스키 H-60(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해 포토맥강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와 블랙호크에 타고 있던 탑승객 67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30일 저녁 기준 약 40구의 시신이 수습된 상태다.
stopyun@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