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릭스에 '100% 관세' 엄포…"달러 대체 통화 만들면 美와 작별"
"달러 대체 통화 밀어주려 하지 않겠다는 약속 요구할 것"
- 강민경 기자, 류정민 특파원
(서울·워싱턴=뉴스1) 강민경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를 주축으로 하는 브릭스(BRICS)를 향해 달러를 다른 통화로 대체하려고 시도한다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또다시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외견상 적대적인 국가들이 새로운 브릭스 통화를 만들거나 달러를 대체할 다른 통화를 밀어주려고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그들이 (약속에) 응하지 않는다면 100% 관세에 직면하고 훌륭한 미국 경제에 수출하는 일에 작별을 고하는 것을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릭스가 국제무역 또는 다른 영역에서 미국 달러를 대체할 가능성은 없으며 이를 시도하는 모든 국가는 관세를 받아들이고 미국에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릭스는 기존 회원국인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외에 이집트·에티오피아·이란·아랍에미리트(UAE)·인도네시아까지 받아들이며 외연을 확장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30일에도 달러 외 다른 기축통화를 찾으려는 브릭스 국가들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엄포를 놨다.
브릭스 회원국들은 탈달러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역내 통화 활용을 늘리는 식으로 달러화 비중을 낮추는 동시에, 브릭스 국가 간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와 디지털 기축통화 구상 등을 통해 달러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 제재를 받는 러시아도 탈달러에 적극적이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러시아 중앙은행의 달러 표시 해외자산을 동결하고, 러시아 주요 은행들을 국제은행 간 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등의 제재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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