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객기 이번엔 이륙중 날개 불붙어…109명 비상대피 '아찔'
뉴욕행 여객기, 인명피해는 없어…엔진 결함 추정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항공기 추락으로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한 지 하루 만에 휴스턴에서 여객기 화재가 발생해 109명이 가까스로 비상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달 30일(현지시간)에는 여객기와 헬기가 충돌해 탑승객 67명이 전원 사망하는 등 최근 미국에서는 기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매체 '폭스26뉴스'는 2일(현지시간) 연방항공국을 인용해 오전 8시 30분쯤 휴스턴 조지부시인터콘티넨털 공항에서 출발해 뉴욕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제보받은 영상을 보면 유나이티드 항공 1382편(에어버스 A320)이 이륙 준비를 마치고 활주로를 따라 이동하는 순간 오른쪽 날개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른다. 겁에 질린 승객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신속한 대피가 이뤄진 덕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여객기에는 승객 총 104명과 승무원 5명이 탑승해 있었다.
엔진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연방항공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애슐린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잠을 자려던 찰나에 큰 소리를 들었다"며 "비행기가 흔들려 창밖을 내다보니 날개와 엔진이 불에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비행기 안에서도 타는 냄새가 났다"며 "승무원들이 처음에는 자리에 앉으라고 했다가 이내 비행기 뒤편의 비상 슬라이드로 승객들을 탈출시켰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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