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관세 부과에 철강주 일제 급등, 미증시 랠리(상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음에도 철강주가 일제히 급등하며 미국증시는 랠리했다.
원래 관세 부과는 수입 물가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기 때문에 증시에는 약세 요인이다.
그러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는 이미 예정돼 있었던 것이고, 시장이 관세 폭탄에 익숙해졌으며, 일각에서는 협상의 전술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시장은 오히려 상승했다.
앞서 전일 아시아증시도 한국의 코스피를 제외하고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홍콩의 항셍지수는 2%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미국증시에서 다우는 0.38%, S&P500은 0.67%, 나스닥은 0.98% 각각 상승했다. 나스닥의 상승 폭이 큰 것은 엔비디아가 3% 정도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증시에서 철강주는 일제히 랠리했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17.93%, 뉴코어는 4.86%, US 스틸은 4.79% 각각 급등했다.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도 2.27% 상승했다.
관세 부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미국 철강업체가 보호받을 것이란 기대로 철강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랠리한 것. 이에 따라 미국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3.01% 급락한 데 비해 니콜라는 13% 폭등하는 등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랠리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신생기업) 딥시크 충격으로 촉발된 반도체 매도세가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엔비디아가 2.87% 급등한 것을 비롯, 영국계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제외하고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함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46%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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