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백악관이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미국 정부 소유 기기에서 쓰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들이 딥시크가 사용자 데이터 처리 방식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를 우려로 정부 기기 내 딥시크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막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딥시크가 중국 소재 서버에 저장하는 사용자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누가 접근할 수 있는지 충분히 설명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 기기의 딥시크 앱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규정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 관리들은 밝혔다.

이 밖에도 딥시크 앱을 미국 앱스토어에서 차단하거나 미국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딥시크의 AI 모델을 고객사에 제공하는 것도 제한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 두 조치와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가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딥시크는 AI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딥시크가 미국 기술기업이 AI에 투자한 금액의 10분의 1에 불과한 비용으로 오픈AI의 챗GPT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낸다는 사실이 알려져 전 세계에 충격이 일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는 딥시크 사용 제한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이탈리아 앱스토어에서는 이미 딥시크가 제거됐고, 한국 또한 딥시크 앱의 신규 다운로드를 차단했다. 호주와 캐나다, 대만 또한 정부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아직 미국은 딥시크에 대한 전면적인 금지는 없지만 해군과 미 항공우주국(NASA)을 포함한 일부 조직에서는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딥시크 앱을 금지하고 있다. 뉴욕주와 텍사스주도 딥시크 사용 제한을 위한 조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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