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 관세 두 배로, 미증시 일제↓ S&P도 조정 진입(상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로 일제히 상승 출발했던 미국증시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알루미늄과 철강에 대한 관세를 50%로 두 배 인상한다고 밝힘에 따라 일제히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14%, S&P500은 0.75%, 나스닥은 0.18% 각각 하락했다. 나스닥 낙폭이 가장 적은 것은 전일 급락했던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반발 매수로 모두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날 S&P500이 0.75% 하락함에 따라 나스닥에 이어 S&P500도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조정 국면은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것을 이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50%로 두 배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 나아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상당히 인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으로 송전하는 전기에 25% 추가 요금을 부과한 데 대한 보복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트럼프는 전일 시장이 급락하자 "시장은 오르고 내리겠지만, 알다시피 우리는 우리나라를 재건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주식시장 급락을 무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주식 시장에서 보는 숫자는 그 순간의 스냅샷일뿐"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투심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에 따라 미증시는 전일에 이어 오늘도 일제히 하락했다.
종목별로 전기차는 테슬라가 3.79% 급등했으나 리비안은 1.52%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1.66% 상승했지만 다른 반도체주가 대부분 하락, 반도체지수는 0.70% 하락, 마감했다.
델타항공이 침체 우려로 수익 전망을 하향하자 주가가 7.25% 급락하는 등 항공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제 미국증시는 12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관심을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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