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자회견 중 붐마이크에 얼굴 '퍽'…레이저 쏘고 뱉은 말
기자 수초간 응시 정적 흘러…'죽음의 시선' 같았다
트럼프 "오늘밤 뉴스의 주인공 됐네" 농담으로 넘겨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언론 인터뷰에 응하다 방송사 오디오 장비에 얼굴을 맞는 일이 벌어졌다.
세게 맞지는 않았으나 털이 북슬북슬한 데드캣이 씌워진 붐마이크가 입술과 뺨에 문대졌다. 폭스뉴스는 사고가 발생한 순간 트럼프와 기자들 사이에 정적이 감돌았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자신에게 붐마이크를 들이댄 여성 기자를 잠시 날카로운 눈빛으로 응시하고는 불쾌한 표정으로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러고는 "오늘 밤 TV에 나올 거리를 만들었군"이라고 농담했다. 이어 "그녀가 방금 오늘밤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그거 봤어?'(라고 다들 말할 것)"라고 했다.
당시 트럼프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인질을 추가로 구출할 방안에 관한 질문을 받고 있었고, 기자의 말을 더 잘 듣기 위해 얼굴을 앞으로 기울인 상태였다.
트럼프는 화를 내지는 않았으나 기자를 짜증스럽게 응시하던 눈빛이 마치 '죽음의 시선'처럼 무시무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마이크를 들고 있던 기자가 어느 방송사 소속이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 신속하게 퍼졌다.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인 극우 청년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 찰리 커크는 엑스(X)에서 "말도 안되는 일이다. (대통령을) 좀 존중하라"며 "트럼프는 아주 자비롭게 이 일에 대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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