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후티 드론 전문가 등 30여 곳 공격…사상자 수십명"
이란에 군사적 조치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옵션 테이블에"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에 대한 첫 공격이 드론 전문가와 훈련 장소를 비롯해 30여 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합동참모본부에서 작전 국장을 맡고 있는 알렉스 그린케비치(Alex Grynkewich) 공군 중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소재한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이뤄진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에 대해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 직후 중앙사령부 지시에 따라, 항행의 자유를 회복하고 미국의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후티에 대한 정밀 타격 작전을 개시했다"면서 "이 첫 번째 타격은 30개 이상의 표적을 타격했다"라고 했다.
이어 "여기에는 테러리스트 훈련 장소, 무인 항공기 인프라, 무기 제조 시설, 무기 보관 시설이 포함됐다"면서 "또 여러 지휘·통제 센터가 포함됐다"라고 했다.
이어 "일요일(16일)(공습)에는 여러 명의 후티 무인 항공기 전문가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시설도 포함돼 있었다"면서 "공격 작전은 본부 위치, 무기 보관 시설, 해상 운송을 위협하는 데 사용되는 탐지 시설 등에 계속됐다"라고 했다.
그는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후티 반군과 민간인 등 이번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묻는 말에는 "지금까지 수십 명의 군인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시점에서 더 나은 수치를 말씀드릴 수는 없다"라고 했다. 이어 "민간인 사상자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숀 파넬(Sean Parnell)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압도적인 살상력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며 "이 작전의 최종 목표는 분명하며, 후티가 우리 선박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미국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순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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