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빗 백악관 대변인, 언론 질문에 "기자니까 직접 알아봐라"
언론 브리핑서 트럼프 조치 거들며 "바이든 몰래 참모들이 사면 불법 서명"
CNN 기자 "바이든 몰랐단 증거 있냐" 묻자 답변 회피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대통령의 입'인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17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기자 질문에 "직접 알아보라"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레빗의 이날 발언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면이 무효라고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슬리피(Sleepy, 졸린) 조 바이든이 정치 깡패와 그 외 많은 사람들에게 내린 사면은 자동서명(autopen) 기능으로 인해 무효이며 더 이상 효력이 없는 것으로 선언된다"고 말했다.
레빗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의 참모들이 불법적으로 사면에 서명했고, 바이든 대통령 본인도 이를 알지 못했다"고 추가 설명을 내놓았다.
이에 케이틀란 콜린스 CNN 기자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사면을 사전에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몰랐다는 증거가 있느냐"고 되묻자 레빗은 "당신이 기자잖아요. 직접 알아보세요"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은 백악관 대변인의 역할이 언론 취재에 대응하는 것임을 고려하면 황당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yellowapollo@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