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설 신경 썼나…오바마 부부, 저녁 공개데이트 포착
워싱턴 이탈리안 식당서 식사…손님들에게 손도 흔들어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최근 불화설을 겪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부부가 워싱턴DC의 한 식당에서 저녁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어둑어둑한 저녁 시간 레스토랑에 방문한 오바마 부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이 영상은 워싱턴DC 소재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모짜의 한 개인실에서 오바마 부부가 식사를 마친 뒤 계단을 내려가는 장면을 담고 있다. 손님들이 손뼉 치며 환호하자 부부는 그들에게 반갑게 손을 흔들어 준다. 다만 영상이 찍힌 정확한 날짜는 나오지 않았다.
오바마 부부는 이 식당의 단골로 알려졌다. 이혼설이 한창일 때 버락 오바마는 이곳에서 혼자 저녁을 먹었다.
두 사람이 공개된 장소에서 함께 모습을 보인 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를 놓고 부부가 불화설을 의식해 동반 외출에 나섰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들의 불화설은 오바마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과 그 직전에 있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 때 미셸 여사 없이 연달아 혼자 나타나면서 불거졌다. 오바마가 이 식당에서 홀로 식사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도 소문을 부풀렸다.
미셸 여사는 이 같은 불화설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지난 9일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정치인 남편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의 일정을 스스로 선택하게 됐을 뿐이라며 뜬소문을 일축했다.
그는 "수년 전에도 이런 결정들을 많이 내릴 수 있었지만 스스로에게 그런 자유를 주지 않았다"며 "아이들은 내가 내 삶을 자유롭게 살도록 했지만 나는 아이들의 삶을 핑계 삼곤 했다"고 말했다.
미셸 여사는 "이제 그런 건 없어졌다"며 "해야 할 일이나 다른 사람들이 바라는 일이 아닌, 내가 가장 좋은 일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미셸 여사는 2018년 발간한 자신의 자서전에서도 정치적 야망을 가진 오바마와 결혼하며 느꼈던 외로움과 피로감을 털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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