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자체 AI 전용칩 개발, 엔비디아 2.05%↓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전용 칩의 성능에 버금가는 칩을 개발했다는 소식으로 엔비디아가 2% 이상 급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05% 하락한 108.73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도 2조6530억달러로 줄었다
전일 미국 최고의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규제에 맞서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을 대체할 자체 칩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 화웨이가 자사의 최신 AI 칩 '어센드 910D'를 이르면 5월 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화웨이는 이 칩이 현재 엔비디아의 주력 칩인 'H100'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웨이의 '어센드 910D'은 기존에 개발한 '910B'와 '910C'를 잇는 차세대 칩이다.
화웨이가 잇따라 칩을 출시하고 있는 것은 중국이 미국의 규제에 맞서 자체 개발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수년 동안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을 규제해 왔다. 최고 성능의 AI 칩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 'H100'의 경우 2022년 출시 전부터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엔비디아는 미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H100 칩보다 성능이 낮은 사양인 H20을 중국용으로 제작해 중국에 판매해 왔지만, 미 상무부는 최근 H20의 중국 수출마저 제한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AI 전용 칩 자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WSJ은 "중국의 대표 기술기업 중 하나인 화웨이의 기술 발전은 워싱턴의 규제에도 중국 반도체 산업의 탄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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