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주중대사 초당적 인준…홍콩 거주한 기업인·상원의원 출신
시진핑을 "현대판 황제"라 부른 강경파
'톱다운' 중시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역할 불분명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상원에서 29일(현지시간) 데이비드 퍼듀 주중국 미국 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이 초당적 지지를 얻어 가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준안은 찬성 67표, 반대 29표로 상원을 통과했다.
퍼듀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을 지냈다. 이 전에는 미국의 소비재 기업인 '사라리'의 아시아 지역 담당 선임부사장을 지내면서 홍콩에 거주했고 이 기간에 미국의 공장을 닫고 중국과 홍콩에서 공급처를 찾는 일을 맡았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현대판 황제"라고 비판하며 중국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미국 주도 세계 질서를 무너뜨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만과의 관계 강화를 주장해 왔으며 2018년에는 상원의원 자격으로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당시 총통을 만나 대만의 민주주의를 지지하겠다는 약속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은 퍼듀를 지명하면서 그가 "역내 평화와 중국 지도자들과의 생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나의 전략을 실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퍼듀가 '톱다운' 외교를 중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불분명하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 수호재단'(FDD)의 중국 담당 선임국장인 크레이그 싱글턴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국과의 외교는 상층부가 주도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재무부, 상무부 장관 등 핵심 인사들이 중국과 협상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14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도 이에 대해 125% 관세 부과로 맞대응하면서 양국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양측이 일상적인 실무급 접촉을 유지하고 있으며 긴장 완화 의사를 일부 시사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양측 모두 현재 상황이 지속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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