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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車부품 관세 2년간 완화…중복 적용도 없앴다 '숨통'

트럼프, 행정명령 서명… 자동차 다른 관세와 중복 적용 않기로
포고문 통해서는 車부품은 첫 1년 15%, 이후 1년은 10%만 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맞아 미시간주 셀프리지 항공 방위군 기지를 찾아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에서 수입한 부품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의 관세 부담을 2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하고, 철강·알루미늄과 같은 밀접한 관세와의 중복 적용도 없애기로 했다.

완성차 및 부품 업체들의 미국 내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시간을 주겠다는 것으로, 현대차·기아와 같은 미국 내에 공장을 둔 완성차 업체는 한층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수입 물품에 대한 특정 관세 조치'라는 행정명령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미국 수입 조정 개정안' 포고문을 기자들에게 공식 배포했다.

두 가지 모두 미국 내 자동차 생산업체의 관세 부담을 완화하는 조치다. 철강·알루미늄과 같은 다른 품목별 관세와의 중복을 막고, 미국 내 완성차 업체의 수입 부품 관세율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정명령에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한 관세는 중첩해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개 이상 관세가 중첩되는 품목이 있다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세를 가장 우선해 적용하며, 다음 우선순위는 멕시코·캐나다 관세다.

철강·알루미늄 관세의 경우는 상황에 따라 서로 중첩할 수 있다.

미국은 지난 4월 3일부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5월 3일부터는 자동차 부품으로 관세를 확대 적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여러 행정명령과 포고문을 통해 관세를 부과해 왔고, 독립된 정책 목적을 추구하지만, 이러한 관세 누적(또는 중첩)을 발생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을 결정했다"면서 "이는 중첩으로 인한 관세율이 의도된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을 초과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관세 완화 조치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발효했던 지난달 3월 4일 이후부터 소급 적용된다. 트럼프는 행정명령을 통해 표준 절차에 따라 환불이 이뤄질 것이라고 적시했다.

이날 함께 서명한 포고문을 통해서는 2027년 4월 30일까지 1년씩 총 2년간 자동차 부품 관세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도록 했다.

포고문에 따라 첫 1년(2025년 4월 3일부터 2026년 4월 30일까지)간 미국에서 조립한 자동차 '가치'(value)의 15%에 해당하는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감면한다.

또 다음 1년(2026년 5월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에는 미국에서 조립한 자동차 가치의 10%에 해당하는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한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 자동차를 최종 완성해 판매하는 업체는 완성차에 대한 '기업권장소매가격'(MSRP)에서 해당 감면치만큼 부품 관세를 '상쇄'(offset)받는 수입조정 보상금을 신청할 수 있다.

트럼프는 포고문을 통해 첫 1년간 미국에서 조립된 자동차의 업체 MSRP 총액의 3.75%(0.15%*0.25%=0.0375%)에 해당하는 수입 조정 보상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음 1년간은 MSRP의 2.5%에 해당하는 수입 조정 보상금을 신청할 수 있다. 그다음 해부터는 상쇄 혜택이 사라진다.

이번 완화 조치는 미국 내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현대차·기아와 같은 미국 내에서 완성차를 생산하는 외국 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부품 자급률 한계가 현재 85% 선이라는 업계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 내에서 생산하되, 향후 1년간 부품 자급률이 85% 이상이라면 어떠한 자동차 관세도 적용받지 않는다. 그다음 1년간은 미국 내 차 부품 자급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자동차 관세를 완전히 면제받을 수 있다.

그간 완성차 업체들은 미국 내 완전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관세 유예 또는 완화를 호소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드, 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관세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고, 이들 완성차 업체는 관세 완화 시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날 취임 100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이자 자동차 산업 의존도가 높은 미시간주 머콤카운티에서 지지자들과 자축행사를 개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머콤카운티 워렌의 커뮤니티 칼리지 스포츠 엑스포 센터에서 취임 100일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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