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내 모든 사람의 헌법상 권리 보장되냐 묻자 "모르겠다"
"모든 사람 적법 절차 보장받으면 수백만 건의 재판 거쳐야 해"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불법 이민자 및 범죄자 추방 정책과 관련해 미국의 모든 사람이 헌법상 권리를 보장받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방영된 NBC 뉴스의 '크리스틴 웰커와 함께하는 미트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미국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은 적법 절차를 밟을 권리를 "당연히" 갖는다고 말한 것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나는 변호사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모든 사람이 적법 절차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 "100만, 200만, 300만 건의 재판을 거쳐야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또 자신의 변호사들이 "대법원 명령을 당연히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헌법상 금지된 3선 도전에 대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그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와 범죄자 추방 정책을 둘러싼 법적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9일 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적성국 국민법'에 의거해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을 갱단 구성원으로 지목해 추방한 것에 대해 일시적인 금지 명령을 내렸다.
법무부는 지난 1일 30만 명의 미국 내 베네수엘라인의 임시 보호 지위 종료를 중단시킨 연방 판사 명령을 보류해달라고 대법원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 요청은 지난달 연방 항소 법원이 기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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