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우크라 30일 휴전안 최종 조율하는 중"
로이터통신 보도…러 거부 시 미·유럽 함께 대러 제재
프랑스 소식통 "미국과의 대화에서 러에 대한 불만 감지"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30일 휴전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프랑스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아직 이 휴전안이 최종 승인되지는 않았으나 러시아 측이 이를 거부하면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를 단행하려 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시한 30일간의 휴전안을 수용할 뜻을 이미 밝혔다. 반면 러시아는 8일부터 10일까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을 명목으로 3일간의 일시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 소식통은 "앞으로 몇 시간 또는 며칠 내로 30일간의 휴전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전면적인 휴전일지 아니면 단계적인 휴전일지는 추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은 일방적으로 휴전을 발표할지, 아니면 러시아에 짧게라도 응답 시간을 부여할지를 놓고도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현재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 패키지를 조율 중이다.
지난주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이 워싱턴DC를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만난 뒤로 양자 간 대화가 한층 심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30일 휴전 제안에 좀처럼 응하지 않자 서방의 단결이 점차 강화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8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익명의 프랑스 소식통은 "미국과의 논의에서 러시아의 태도에 대한 불만이 감지됐다"며 "특히 이전에 제안한 방안들에 대한 러시아의 반응이 소극적이고 진지하지 않다는 점에 대한 불만이 있었고, 사실상 이번 결정은 거의 내려진 것에 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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