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美재무 "미중 모두 디커플링 원치 않아…환율 논의 無"
"중국, 미국에 더 개방해야…향후 좋은 논의 기대"
"펜타닐 관련, 중국에 마약과 같은 수준의 가혹한 조치 요구"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중국과 이틀간의 무역협상을 마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모두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과의 협상 결과를 설명했다.
그는 "양측은 모두 무역 금지에 상응하는 조치를 보고 싶지 않다"면서 중국이 "미국 제품에 더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무역 적자를 줄일 구매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도 중국과의 무역에 개방될 수 있다면 더 공정한 무역이 될 것이며 균형을 다시 맞출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협상 과정과 관련해서는 "아주 좋은 개인적 교류를 가졌다"며 "양측이 국익을 잘 대표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베선트 장관은 "안타까운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한 좋은 메커니즘이 있다"며 "앞으로 좋은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도 이틀간의 협상이 "매우 건설적이었다"며 "미국과 중국에 매우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펜타닐 문제와 관련해서 그리어 대표는 "현재로서 달라진 건 없다"면서도 "아주 긍정적인 길에 있으며 매우 건설적 대화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도 "중국은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펜타닐) 문제의 규모를 처음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불법 마약 판매에 대해 매우 가혹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펜타닐에 대해서도 똑같은 수준의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협상에서 환율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의 관세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또 스위스와 영국과의 무역 협상이 우선순위 목록의 앞쪽에 갔으며 유럽연합(EU)은 훨씬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은 대중 추가 관세를 145%에서 30%로, 중국도 125%에서 10%로 각각 115%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협상을 위한 메커니즘 구축에도 합의했으며 협상 장소는 중국, 미국 또는 제3국에서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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